대구 시지지구 생활유적은 건물지와 도로유구, 우물지, 수혈유구, 공방지 등의 다양한 유구가 분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대규모의 복합유적이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은 1994년 11월 24일부터 1996년 5월29일까지 시지지구 생활유적 중 대구광역시 수성구 신매동 587-6번지 및 602-1번지 일대에 위치하는 13,528평(발굴 : 10,881평, 시굴 : 2,647평)에 대한 발굴 및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대구광역시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시지지구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사전조사로 추진되었으며, 조사구역은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누어 Ⅰ∼Ⅲ구역은 발굴조사, Ⅳ구역은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시지지구 생활유적 중 이번 조사의 Ⅰ·Ⅱ지구에서는 삼국시대의 수혈유구, 기둥구멍, 유물유구, 고상식건물지, 조선시대의 수혈유구, 기둥구멍, 우물유구 등의 다양한 유구들이 확인되었고, 유물로는 적색연질호, 적색연질옹, 토구, 토관편, 고배, 마형토우 등 다종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또 Ⅲ지구에서는 Ⅰ·Ⅱ지구와 같은 성격의 유구와 유물들이 확인되었으며, 그 중 19그리드에서 대규모의 구가 확인된 것이 특징적이다. Ⅳ지구의 시굴조사에서는 앞서의 지역과 동일한 성격의 유적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별도의 발굴조사를 추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