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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속철 경주구간 신라초기무덤 130기 발견[영남일보]
작성자 영남문화재(ynicp)  (211.107.125.85)     작성날짜 2005-12-09 00:00:00     조회수 1708  
게재날짜 2005-12-08
고속철 경주구간 신라초기무덤 130기 발견
노선 재검토 논란 가능성

경부고속철도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구간에서 신라초기 무덤만 130기가 발견되는 등 840여점의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고속철고 구간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구간은 국내 고고학계가 1996년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 구간이 매장문화재 존재 가능성이 높은 경주도심을 지나고 있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 재조정된 구간이어서 노선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재)영남문화재연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의 의뢰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이 일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에 축조된 9개의 주거지 유적과 석관묘 1기, 옹관묘 50기 등 신라시대 도로유구를 비롯한 수많은 문화재가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경부고속철도건설구간에서 매장문화재가 다량 발굴됨에 따라 정부는 국책사업 계속추진과 매장 문화재 보호사이에 어려운 선택 과제를 떠안게 됐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문화재는 기원전.후무렵인 청동기 및 초기 원삼국 시대로 추정되는 유물들로, 당시의 생활상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는 것이 역사학계의 평가다. 이곳에서 발굴된 토기류와 장신구 등은 따로 옮겨 보관이 가능하지만 무덤유구, 도로유구 등은 경주 도심의 왕경지구 유적과 달라 학계는 이 일대에 대한 고고학적인 애착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발굴에 참여한 박승규 책임조사원은 발굴 유물은 초기 신라인 사로국의 모체가 되는 또다른 집단의 존재를 확인해 주는 것으로, 고대 신라사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국고속철도공단이 당초 내남면 이조리 노선을 선책했다면 이같은 문화재 장벽은 미리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뒤늦게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당시 이조리 노선에 대량의 매장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는 학계의 주장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고속철도공단이 결국 건천읍 방내리 우회노선을 선택해 공사기간 연장과 고속철도 건설비용만 추가됐다며 말했다.
경주의 한 문화계 인사는 향토 사학계의 제안에 앞서 중앙 고고학계의 주장만 받아들여진 결과라며 이 지역은 건천읍 금척리 및 방내리 고분군과 더불어 내남면 덕천리 고분지역일 예상됐지만 모두 무시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조리 일대가 경주 경유노선으로 채택됐다면 고속철도 울산역도 필요없게 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08년 개통될 예정인 경주구간 노선은 울산역과 시간차를 두고 상.하향 열차가 교대로 정차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임준식기자 juns@yeongnam.com

영남일보 2005년 12월 8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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