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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암동 고분군, 대구 최대규모 확인 [대구신문]
작성자 영남문화재(ynicp)  (221.166.176.86)     작성날짜 2015-05-13 00:00:00     조회수 1671  
게재날짜 2015-05-13

구암동 고분군, 대구 최대규모 확인

영남문화재硏 조사 결과
불로동 고분군보다
135기 더 많은 346기
관리는 ‘방치’ 수준
“국가사적 지정 노력을”

대구 북구 함지산 자락에 조성돼 있는 ‘구암동 고분군’이 현존하는 대구지역 최대규모 고분군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대구지역 최대규모로 알려져 있던 불로동 고분군(211기)보다 135기나 더 많은 규모다.

하지만 높은 고고학적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암동 고분군은 관리 상태가 크게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북구청은 올해 초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위탁한 구암동 고분군 및 팔거산성 정밀지표조사 결과 최종 보고회를 12일 구청 상황실에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영남문화재연구원은 함지산 5개 능선에서 대형고분 19기를 비롯한 346기의 고분군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함지산 일대가 대구지역에서 최초로 신석기 시대 유물이 발굴된 곳인 데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돌무지돌덧널무덤(적석석곽분)’이 대량 발견된 곳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지자체가 구암동 고분군을 관리하고 있는 수준은 ‘방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75년 영남대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뤄진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실제 영남문화재연구원이 지표조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곳곳에서 파헤쳐지고 무너진 고분들이 발견됐다.

고분 위로 등산로가 닦여 있거나 고분 위에 또 다른 민묘가 세워진 것은 물론 도굴꾼들이 고분을 파헤친 흔적, 벤치와 운동기구가 설치된 사례들이 있었다.

대구지역에 현존하는 고분군은 크게 △동구 불로동 고분군 △달성 성산리 고분군 △북구 구암동 고분군 등 3곳이다.

지역 최고지배집단이 묻힌 서구 내당동·비산동 일대 달서 고분군도 일제시대까지 존재했지만 광복 후 도시화가 진행되며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영남문화재연구원은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칠곡지역에 위치한 구암동 고분군이 달서 고분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보다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적으로 지정된 불로동 고분군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성산리 고분군처럼 체계적 개발·보존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승규 영남문화재연구원장은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과 연구 작업은 지자체 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자체가 앞장서 구암동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거대한 규모가 다시 한 번 확인된 구암동 고분군에 대한 정확한 연구 작업은 어쩌면 대구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2015년 5월 13일 대구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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