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구 구암동 고분군 도굴․훼손 심각[대구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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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남문화재(ynicp)
(221.166.176.86)
작성날짜 2015-04-23 00:00:00
조회수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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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날짜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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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암동 고분군 도굴․훼손 심각 일부엔 등산로·운동시설 입구 열린 채로 방치도 북구청, 지표조사 착수 대구 북구 함지산 자락에 조성돼 있는 150여기의 고분군에 대한 지표조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상당수 고분들이 도굴·훼손된 채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구 북구청은 함지산 정상에 자리해 있는 팔거산성과 인근 ‘구암동 고분군’ 일대에 대한 상세 지표조사 사업을 올해 예산사업에 포함시켰다. 이 사업에는 총 사업비 2천200만원을 투입해 90일간 구암동 고분군 일대 80만㎡에 대한 지표조사 및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북구청의 사업 수행 의뢰를 받은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지표조사 작업에 착수, 열흘간의 사전조사 작업을 거치고 현재 현장조사를 앞두고 있다. 학계는 구암동 고분군 일대에 대한 상세 지표조사 사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함지산 일대가 대구에서 최초로 신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곳이고, 5세기경 신라와 별개로 존속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력 정치체가 ‘팔거’라고 불렸던 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특히 고암동 고분군에서 발견되고 있는 ‘돌무지돌덧널무덤(적석석곽분)’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경우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고고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갖고 있는 고분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도 구암동 고분군은 지난 1975년 영남대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된 이후 지금까지 사실상 방치돼 왔다. 현재 구암동 고분군과 인근 팔거산성은 표지석이나 표지판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위치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일대를 뒤덮고 있는 우거진 수풀과 잡석 등으로 인근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 고분이나 산성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신석기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유물을 품고 있는 고분들은 거의 도굴된 채 방치돼 있고, 일부 고분 위에는 벤치와 등산로, 운동기구 등이 설치돼 있기까지 한 실정이다. 일부 고분의 경우 입구가 개방된 채 속을 드러내놓고 있는 경우도 발견됐다. 구암동 고분군보다 고분의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발굴 조사가 이뤄져 사적(史蹟)으로 지정되고 인근에 박물관까지 건립된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심각한 구암동 고분군의 도굴·훼손은 영남대박물관이 처음으로 고분군에 대한 조사를 펼칠 당시부터 확인됐지만, 수십년간 고분군이 방치되면서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박승규 영남문화재연구원장은 “지난 1975년 영남대박물관이 구암동 고분군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시행하긴 했지만 당시 작성한 고분 배치도 등이 정확하지 않다”며 “이번 상세 지표조사 작업을 통해 고분군의 정확한 배치와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방치되고 있는 고분들이 정비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2015년 3월 5일 대구신문 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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