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천동유적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진천동 716-6번지에 위치하며, 사적 제411호로 지정된 진천동 입석유적과 인접하여 위치한다. 조사대상지는 청동기시대 지석묘가 밀집 분포하는 辰泉川邊에 위치하고 잇고, 지표면에 지석묘 상석이 노출되어 있어 유적의 유존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지역이다. 본 유적의 주변지역은 예로부터 지석묘가 다수 조영되어 있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1970년대까지도 40여기의 상석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1980대에 이르러 급격한 도시화에 의해 상당수의 지석묘 상석이 파괴되거나 유실되어 지금은 10여기 정도 남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도 공사중에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지석묘 하부구조가 여러 곳에 나타나는 점으로 보아, 이 지역 전체에 지석묘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코오롱건설주식회사에서 시행하는 아파트 건축부지에 대한 지표조사 및 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시하였다. 본 유적에 대한 시굴조사는 아파트 건축공사 全면적인 8,502㎡(2,834평)를 대상으로 2001년 1월 4일부터 2월 9일까지 실사하였고, 시굴결과 지석묘 하부구조 및 건물지 등이 확인되었다. 발굴조사는 시굴조사에서 유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호가인된 3,150㎡(953평)를 대상으로 2001년 7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1차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지석묘 하부구조에 대한 추가발굴조사는 2001년 11월 19일부터 12월 23일까지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지석묘, 고려시대 건물지, 수혈유구, 집석유구, 석열유구, 석축, 시대불명 경작지 등 30여기가 조사되었으며, 遺物은 200여점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