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사대상지역의 입지와 환경
조사대상지역은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동 390-2번지 일대이다. 조사대상지 남쪽에는 성암산, 안산, 자양산, 대덕산과 같은 다소 높은 산지와 여러 갈래의 능선과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다. 성암산과 안산사이에서 흘러내린 유수에 의해 꼴짜기 아래쪽에는 비교적 넓은 선상지가 형성되었는데, 조사대상지역은 이 선상지의 선앙부에 위치한다. 조사전까지 포도밭으로 경작되고 있었으며, 조사당시는 지장물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였다. 남쪽으로는 욱수동 391-2번지 유적(영문연 1996년 발굴), 서쪽으로는 욱수동 388번지 유적(영문연 2001년 발굴), 북쪽으로는 시지택지개발지구내 유적이 발굴조사 된 바 있다.
조사대상지역의 주변에는 많은 유적이 분포되어있는데, 남·북·동쪽으로는 삼국시대 주거관련 유적인 시지지구 취락유적이, 북서쪽으로는 삼국시대 고분군인 욱수동 고분군 및 노변동 고분군과 조선시대 사직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2. 조사내용
가. 유구
1) 수혈유구 1호
유구는 유적의 남서쪽에 치우쳐서 위치하며, 서쪽 일부가 조사경계지역 밖에 있어 유구선이 확인되지 않는다. 평면형태는 동-서 방향으로 세장한 부정형이고, 규모는 길이 현 16.5m, 폭 5.1m, 깊이 15∼30㎝ 정도이다. 상부토는 망간 알갱이를 소량 포함하는 황등색 사질점토이고, 내부토는 목탄과 소토 알갱이를 소량 포함하는 황갈색 사질점토이다.
바닥은 특별한 시설을 하지 않고 황갈색 사질점토층을 그대로 이용하여 바닥면이 고르지 않으며, 기둥구멍이 불규칙하게 배치되어 있다. 유물은 단각고배, 연질호 구연부편, 연질호 저부편과 파수, 토구등이 있는데, 모두 바닥에서 뜬 상태로 내부토에 섞여 출토되었다.
2) 수혈유구 2호
유적의 서쪽에 치우쳐서 위치하며 평면형태는 부정형이다. 유구의 서쪽은 조사지역 밖으로 확인되지 않고, 동쪽은 후대의 경작으로 훼손된 상태이다. 규모는 길이 현 26m, 폭 현13m, 최대깊이 35㎝ 정도이다. 내부토는 크게 2개의 층으로 나뉘어지는데 Ⅰ층은 망간을 소량 포함하고 소토와 목탄이 섞인 유물포함층으로 갈색 사질점토이고, Ⅱ층은 잔자갈을 다수 포함하고 소토와 목탄이 섞인 유물포함층으로 암갈색 사질점토층이다. 바닥은 특별한 시설없이 생토면인 황갈색 사질점토층을 그대로 이용하여 바닥면이 고르지 못하다. 유구의 내부바닥에서 고상식 건물지 3호와 4호가 확인되었다. 유물은 개편, 고배편, 완 구연부편, 연질호 구연부편, 파수, 토구, 철기등이 내부토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바닥에서 뜬 상태로 출토되었다.
3) 고상식 건물지 1호
유구는 유적의 남서쪽 모서리 부근에 위치하며 평면형태는 방형이다. 기둥구멍이 4개씩 3열로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추정된다. 건물의 규모는 기둥구멍의 중심을 기준으로 재었을 때 500∼600㎝이고, 기둥구멍 중심에서 중심사이의 간격은 정면은 160㎝ 정도이고 측면은 260㎝정도이다. 기둥구멍의 평면형태는 타원형에 가까운 부정형으로 지름은 76∼164㎝정도이고, 깊이는 22∼54㎝이다.
4) 고상식 건물지 2호
유구는 유적의 북서쪽 모서리 부근에 위치하며, 서쪽 경계지점에 의해 일부 훼손된 상태이다. 현재 기둥구멍이 4개씩 2열이 확인되는데 건물의 규모는 기둥구멍의 중심을 기준으로 재었을 때 장축 520㎝, 단축 현 320㎝ 정도이다. 기둥구멍의 평면형태는 타원형에 가까운 부정형이고, 바닥면은 지름 40∼60㎝ 정도의 원형으로 좁아지는 이단 굴착을 한 경우가 있다. 깊이는 41∼58㎝ 정도이다.
5) 고상식 건물지 3호
유구는 유적의 서쪽에 치우쳐서 수혈 2호 내부에 위치하며, 평면형태는 방형이다. 기둥구멍이 4개씩 3열로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건물의 규모는 기둥구멍의 중심을 기준으로 재었을 때 440㎝×480㎝이고, 기둥구멍의 중심에서 중심사이의 간격은 정면은 160㎝ 내외이고, 측면은 220㎝ 내외이다. 기둥구멍의 평면형태는 타원형이고, 지름은 80㎝∼140㎝ 정도이고, 깊이는 25∼49㎝이다.
6) 고상식 건물지 4호
유구는 유적의 서쪽 조사지역 경계지점에 접하여 위치하는데 서쪽 일부가 훼손되었다. 유구는 수혈 2호의 내부에서 확인되었고, 동쪽으로 1m 떨어져 고상식 건물지 3호가 있다.
평면형태는 방형이며, 건물지의 규모는 300㎝ 정도이고, 기둥구멍이 정면에서 6개, 측면에서 5개 확인되었다. 기둥구멍의 평면형태는 원형이고, 단면형태는 U자형이며, 크기는 지름 20∼30㎝이고 깊이는 5∼10㎝ 내외이다.
3. 조사결과
지금까지 확인된 유구는 삼국시대 수혈유구 3기와 고상식 건물지 4기, 주혈군, 유물포함층이다. 수혈유구는 평면형태가 부정형이고 내부에 주혈이 있는 형태이고, 고상식 건물지는 기둥구멍자리가 각 4개씩 3열로 확인되는데,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추정된다. 유적의 동쪽지역은 유구가 확인되지 않고 유물포함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이미 대규모 발굴조사에 의해 욱수동, 노변동에 분포하고 있는 상당수의 고분과 그 주변 생활유적이 조사된 상태이며, 이번에 조사된 자료는 이러한 지역 집단의 규모와 성격 및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있어 추가자료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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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유구 1호, 2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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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식 건물지 3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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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식 건물지 4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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