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調査內容
1) 도로유구
모두 4기가 조사되었다. 도로유구 1호는 3․5․6․8Grid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서 조성되었다. 도로유구 2호는 조선시대 유구이며, 5Grid에서 확인되었다. 도로유구 3호는 도로유구 2호의 기반층인 회색사질점토층을 제거한 황갈색모래층에서 확인되었다. 도로유구 4호는 도로유구 2호를 제거한 아래층에서 조사되었으며, 도로유구 2호와 방향이 약간 엇갈리게 설치되었다.
2) 우물
우물은 3Grid에서 1기, 9Grid에서 2기 등 모두 3기가 조사되었다. 3Grid의 것을 1호, 9Grid의 2기를 각각 2호와 3호로 명명하였다. 3기 모두 할석을 이용하여 벽을 축조한 석축우물이다. 1호와 2호는 20～50㎝의 할석을 이용하여 축조하였으며, 3호는 20㎝내외로 1․2호에 비해 작은 할석들을 이용하였고, 벽석을 3～4겹으로 쌓았다.
3) 습지
2ㆍ5Grid에서 조사되었다. 2ㆍ5Grid의 중앙부에는 동서방향으로 3호 도로유구가 조성되어 있는데, 습지는 3호 도로유구의 남쪽에 넓게 형성되어 있다. 습지는 동쪽이 좁고 서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이며, 서쪽으로는 조사구역의 경계를 벗어난다. 규모는 남북 35～40m정도로 2Grid의 남쪽 절반가량에 해당하며, 5Grid에서는 최대 25m 정도이다. 동서방향으로는 조사구역 내에서 확인되는 범위는 33m 정도이다.
습지의 조사는 2Grid 중앙부에 남북방향으로 너비 1m의 중심 둑을 설정하고 이 중심을 기준하여 5m 간격으로 동서방향 둑을 남긴 후 전면에 4m의 방형 pit를 파는 격자법을 이용하였다. 5Grid에서는 10m 간격으로 너비 2m의 둑을 설정하고 그 내부에 다시 5m 간격으로 너비 50㎝의 둑을 남겨서 방형 pit를 파서 조사하였다. 습지의 토층은 크게 두 개의 층으로 구분되는데, 1층은 약간의 황색을 띠는 회흑색점토층이며, 2층은 황색이 없고 짙은 회흑색점토층이다. 1층의 바닥면에는 천석이 일부 깔려있거나 동물뼈가 흩어져 있다. 1층에서 동물뼈가 검출된 범위는 2Grid의 1, 2, 5, 7, 11pit이다. 5Grid에서는 2Grid에서와 같이 다량의 뼈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거의 전면에서 동물뼈가 1～2점씩 흩어져 있다. 토기류는 1층의 거의 전면에서 파수편을 비롯한 다수의 토기편들이 출토되었으며, 5Grid의 남쪽에 해당하는 S80W-3pit에서는 개 모양 토우가 출토되었다. 2Grid의 13, 14pit는 2층의 바닥면에도 천석이 무질서하게 깔려 있고, 천석들 사이에서 동물뼈가 출토되었다. 5Grid에서는 2층 바닥면 전체에 토기 잔편들이 깔려서 노출되었으며, 목재와 조개껍데기도 일부 노출되었다.
4) 수혈유구
수혈유구는 8Grid에서 1기, 9Grid에서 3기 등 모두 4기가 조사되었다. 수혈유구의 평면형태는 타원형에 가까운 부정형이며, 모두 삼국시대 유구이다.
5) 주혈 및 고상건물지
주혈은 2Grid에서 31개, 5Grid에서 77개, 8Grid에서 29개, 9Grid에서 75개 등 모두 212개가 조사되었다. 주혈은 대부분 황갈색사질점토층을 굴착하고 조성되었으며, 평면형태는 원형, 타원형, 부정형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규모도 직경 또는 최대길이가 20㎝～80㎝로 매우 다양하다. 이중 2·5·8Grid의 것은 대부분 내부토가 회흑색점토로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는 반면, 9Grid의 주혈들은 대부분 중앙에 목주의 흔적이 목탄 또는 소토화 된 상태로 남아있었다. 또 2·8Grid의 주혈들은 평면상 규칙성이 없는 반면, 5·9Grid에서는 규모나 평면형태가 유사한 주혈들이 장방형 또는 방형의 평면배치를 보이고 있어 고상건물지라고 판단된다.
6) 구상유구
8, 9Grid에서 2기가 조사되었다. 8Grid의 구상유구를 1호, 9Grid의 것을 2호로 명명하였다. 구상유구는 기반층인 갈색, 황갈색 사질점토층을 굴착하고 조성되었다. 1호는 최대너비 180㎝, 깊이 30㎝ 정도로 규모가 작은 편이며, 내부에는 회황갈색점토가 채워져 있었다. 2호는 동서 방향으로 조성되었으며, 확인되는 길이 10m, 너비 530㎝ 내외로 규모가 큰 편이다. 유구가 조사구역의 동쪽과 서쪽으로 이어져있으므로 길이는 명확하지 않다. 내부토는 회흑색 사질점토가 채워져 있었으며, 소토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
7) 출토유물
출토된 유물을 살펴보면, 삼국시대 우물에서는 대부장경호편, 단경호편 등의 토기류가 출토되었고, 습지에서는 다량의 파수와 동물뼈, 조개껍데기 그리고 단각고배대각, 대부완편, 완, 시루편, 개편 등 토기편이 다수 출토되었다. 동믈뼈는 개 등의 작은 동물의 것과 소나 말 등의 큰 동물의 것으로 나누어진다. 수혈유구에서는 단경호편, 파수편, 배편, 고배대각편, 연질발편, 시루편 등이 출토되었다. 구상유구돠 습지에서 각각 개 모양 토우가 1점씩 출토되었다. 삼국시대 도로유구에서는 파수가 일부 출토되었으며, 조선시대 도로유구에서는 백자저부편 등이 출토되었다. 조선시대 석축유구에서는 수키와 1점이 출토되었다. 이 외에도 내박자편 등이 지표에서 수습되었다. 유물은 대부분 토기류이고 동물뼈와 조개 등이 일부 출토되었다. 토기류는 대부분 깨어진 片으로 출토되었으며, 개와 호 등에 인화문이 시문되어 있는 것도 있다.
2. 調査結果
조사대상지역은 봉무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구간으로, 기존도로 너비 30m, 길이 270m 구간과 그 좌우측 10m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국시대 도로유구 3기, 우물 3기, 수혈유구 9기, 구상유구 2기, 습지 및 고상건물지를 비롯한 다수의 주혈 등과, 조선시대 도로유구 1기, 석축유구 1기 등이 조사되었다. 조사된 유구의 양상으로 보아 이 유적은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에 형성된 생활유적으로 판단된다. 도로유구 1호는 삼국시대에 조성되었으며, 조선시대에도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며, 도로유구 3호의 경우는 도로유구와 동시에 습지의 둑 역할을 겸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유물은 대부분 토기로 호편, 고배대각편, 대부완편, 시루편, 저부편, 파수, 개편, 대부호편 등이 출토되었으며, 단각고배 대각, 낮은 굽이 부착된 저부, 인화문이 시문된 개편, 호편 등으로 보아 이 유적은 인접한 불로·봉무동고분군의 석실분 단계인 6세기말에서 7세기대에 조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유적은 조사대상지역의 남쪽에서 주로 확인되며, 조사대상지역 남쪽 경계와 동쪽 경계의 바깥쪽으로 넓게 분포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유적의 중심부는 고속도로의 남쪽, 즉 현재의 불로동지역과 동쪽으로 봉무동고분군이 위치한 능선의 아래쪽 평지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발굴조사로 불로·봉무동고분군 등 주변유적 조영집단의 생활공간으로 추정되는 유적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조사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유적의 전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앞으로 주변지역 전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당시의 생활상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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